추천 지수 4.5/5
재미 지수 4/5
학습 지수 4/5
읽은 기간 9일
그글러 9기가 벌써 반이나 지났다구요???
시간 참 빠르다. 7월 3주 차에 시작했던 것 같은 그글러 9기가 벌써 반이나 지났다. (누군가에게는 반 밖에 안 지났어 일수도 있지만 그글러 9기 참가자들은 전자라고 생각한다. ^_^) 시간 참 빠르다. 그 말인즉슨 올해도 이제 마지막 4분기 만을 남기고 있다는 말이다. 올해 초 처음에 결심한 목표가 있었다. 매달 1권씩 책 읽기, 총 1년 12달 중 10달은 책 읽기. 그렇다. 과연 나는 올해 초 결심한 목표를 잘 달성하고 있을까? 지금부터 쓰는 책 리뷰가 만약 올해가 가기 전 10개가 올라온다면 올해 초 결심한 계획 1개를 달성한 거겠지? 책 리뷰는 그글러 9기가 끝나도 지속할 예정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종종 들어와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
물건만 좋다고 해서 잘 팔리는 시대는 지났다
책 읽기 전 곰곰이 생각해보자. 여러분의 서비스는 어떤가? 여러분이 다니는 회사는 무엇을 팔고 있는가? 여러분이 창업한 회사는 과연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팔고 있는가? 결과를 팔고 있는가 아니면 과정을 팔고 있는가?
책의 첫 시작인 물건만 좋다고 해서 잘 팔리는 시대는 지났다는 말에 100% 공감한다. 오히려 최근에 나만 하더라도 결과물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제작 과정이 투명하게 공유되고, 공감이 되는 부분이라면 물건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한다. 그렇지 않은가? 왜 과정이 그렇게 중요한 걸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최근에 출시되는 많은 상품들 그리고 서비스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제공하고 있다. 실망할 정도의 퀄리티, 쳐다볼 수 없을 정도의 제품 상태를 지니고 있는 서비스들은 거의 없다.
프로세스 이코노미, 즉 과정을 판매하는 방법은 스타트업들의 전유물이었다. 대기업, 중소기업들의 마케팅 비용, 채널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좀 더 니치(틈새시장을 뜻하는 마케팅 용어)한 시장을 찾아 나섰고 그중 하나가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한 마케팅 방법이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쏠쏠하게 재미를 챙겼고 효과를 많이 보았다. 실제로 지금도 스타트업들은 크라우드펀딩 마케팅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물론 크라우드펀딩과 관련된 안 좋은 소리도 있지만 해당 부분까지 다룰필요는 없으니 넘어가겠다.)
하지만 이제 크라우드펀딩 마케팅은 스타트업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실제로 최근에 오뚜기에서도 "칰햄"이라는 이름으로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서 성공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개인적으로는 오뚜기에서 해당 마케팅을 진행한 게 굉장히 신선했다. 아, 물론 사지는 않았다. ^^
우리는 왜 과정에 집착하고 열광할까?
프로세스 이코노미도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만드는 과정을 공개하게 되면 경쟁사에서도 따라 할 수 있고,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실천하는 중에 왜(why)가 빠져서 결국에는 팬을 실망시키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한 나의 고민과 철학이 사람들을 공감시키지 못한다면 아무리 프로세스 이코노미로 공유를 한다고 하더라도 팬들(책에서는 크리에이터라고 표현한다. 크리에이터는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공감하고 나아가서 다른 사람들을 끌어오는 역할을 한다.)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책에서도 이점을 굉장히 강조한다.
이러한 단점들이 있음에도 프로세스 이코노미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커뮤니티다. 서비스에게 커뮤니티는 초기 성장을 위한 초석, 발전을 위한 디딤돌, 성공을 위한 뿌리다. 프로세스 이코노미는 이런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한 최적의 방법이다. 생각해보자. 만약 혹시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다. 해당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한 번이라도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뒤져보지 않았나? 그리고 프로젝트를 다른 사람에게 한 번이라도 말하지 않았나? 그리고 지인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해보지 않았나? 이런 과정이 한 명이 아니라 수백, 수천, 수만 명이 함께한다면?
서비스에서 커뮤니티는 힘이다. 초기에 커뮤니티만 잘 형성해 둔다면 유통과 광고에 막대한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타사의 유통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팬들과 직접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를 노출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팬들과 공생 관계를 형성해서 고객을 모을 수 있다. 더 나아가서 팬들이 우리 기업에 대한 상품을 리뷰하고 발전시켜서 서비스와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정말 잘하고 있는 기업이 샤오미 미 팬이 아닐까?
https://blog.naver.com/commersuda/222294789478
샤오미, ‘미팬 페스티벌 2021’ 개최
● 전 세계 미팬에게 감사의 뜻으로 1억 4천 7백만 달러(약 1,665억5,100만 원)* 이상의 상품 제공 ● 구글...
blog.naver.com
무엇보다 '누구'가 콘텐츠의 가치를 결정한다.
아이러브스쿨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만약 아이러브스쿨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클럽하우스는 기억이 나는가? 두 플랫폼 모두 주목을 받은 커뮤니티 기반의 플랫폼이었다. 순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큰 성장을 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금세 힘이 꺾였다.
물건을 살 때, 서비스를 이용할 때 단지 상품, 서비스를 위해서 구매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소비에는 감정과 기대가 수반되어 있다. 무슨 감정일까? 우리는 우리가 구매하는 서비스와 상품에 콘텐츠가 있고 스토리가 있기를 바란다. 이 것은 커뮤니티와 프로세스 이코노미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시대상과 맞닿아 있다. 이것이 최근에 기업들이 브랜딩과 팬덤에 집중하는 이유가 아닐까?
공감 한 줄
물건에 대한 애정을 뛰어넘어 인간적인 관계성까지 쌓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프로세스 이코노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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