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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_리뷰생활

3번) 남자 혼자 즐긴 2022 싸이 흠뻑쇼 대구 공연 4시간 놀고 온 썰 푼다.(2022 싸이 흠뻑쇼 후기_싸이 흠뻑쇼 정보 있음)

by 고루니 202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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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혼자 흠뻑쇼 가서 4시간 놀고 온 썰 푼다.

 사실 이번 주 글은 목차에 적어둔 것처럼 "스타트업 창업 관련 스토리"를 적어보려고 했다. 그런데 이번 주에 버킷리스트 달성 기념한 이벤트(2022 싸이 흠뻑쇼)가 있어서 그걸 한번 적어보고자 한다. 흠뻑쇼 관련 정보들은 아래에 따로 모아뒀으니 급한 분들은 그 정보만 보시도록!

 6월 16일 새벽 3시 티켓팅 성공

 처음엔 갈 생각이 없었다. 티켓팅도 힘들고 바디 프로필 촬영도 있어서 가고 가고 싶지 않았었다. 아니나 다를까 티켓팅 오픈 시간이 되자마자 서버가 먹통이라느니, 하루 종일 기다렸는데 한 장도 못 구했다느니 지인들로부터 불만들이 쏟아졌다. 역시나 그럼 그렇지 이러면서 있었다. 그런데 하필 그날 밤늦게까지 할 일이 있었고, 갑자기 자기 전 새벽에 친동생이 흠뻑쇼 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서 '오 한번 들어가 볼까?'라는 생각으로 인터파크 티켓 앱에 접속! 그리고 온갖 방법들을 시도하면서 새벽 3시쯤 8월 13일 대구 스탠딩 R석 라구역 티켓을 건졌다. 티켓 구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약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그래도 나름 짧은 시간에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흠뻑쇼 티켓 예매내역

뿌듯한 티켓팅 성공, 하지만 아직 날짜는 멀었고... 그 사이에 발생한 변수

 처음부터 티켓팅은 친동생을 위한 티켓팅이 었지만 친동생은 8월에 갑자기 일이 생겨서 일찍부터 못 가게 생겼고, 결국 표는 나에게 넘어왔다. 사실 나도 이걸 까먹고 있었다. 내 표가 아닌 것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있어서 전혀 신경을 쓰지 못했다. 그러다 공연 2일 전부터 같이 갈 사람들을 찾고, 아니면 표를 팔아야겠다 싶어서 중고나라, 당근 등에도 올려보았지만 문의조차 없었다. 어쩌지, 어쩌지 하는 사이에 8월 13일이 되었다. 사실 13일 전 까지는 기차표도 없었고 정말 너무 귀찮아서 가기 싫었다.

그렇게 다가 온 대망의 8월 13일 2022 싸이 흠뻑쇼 대구 공연

 정말 아침에 일어나서도 정말 많은 고민을 하였다. 잠들기 전까지 51대 49 정도의 마음으로 안 갈래 라는 마음이었다. 물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토요일 아침 11시에 있는 헬스 PT를 취소해두긴 했다. 그래도 '안 갈래 다른 버킷리스트인 혼자서 계곡 가서 놀고 오기를 해봐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잠들었다. 하지만 일어나서는 날씨가 안 좋고 비가 오는 걸 보고 '그래 가보자!'라는 마음을 먹었다.  

 앞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공연 장소는 대구였다. 우리 집은 용인시 수지구다. 차가 안 막히면 3시간~4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그런데 내비게이션을 찍어보니 5시간이 나오는 게 아닌가? 연휴 시작 + 폭우를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경기도 빠져나가는데 거의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 운전을 해서 대구에 도착하니 6시 20분에 도착, 휴게소 들린 시간 제외하고 거의 6시간이 걸렸다.

휴게소에서 사먹은 핫도그

그래도 도착한 대구 흠뻑쇼, 즐겨보자!

 출발하기 전 인스타에 기차표만 내서 대구 오면 흠뻑쇼 보여준다고 했더니, 후배 한 명이 당장 대구에 온다고 했다. '혼자 안 안 놀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위의 제목에서 말했다시피 혼자 놀았다. 오려고 했던 후배가 택시가 늦게 잡혀서 공연장에 늦게 도착했고, 난 싸이 등장부터 보고 싶어서 먼저 입장을 했다. 너무 가볍게 공연장 안에서 만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전혀 불가능했다. 결국 서로 각자 따로따로 놀다가 동생이 떠나기 전 30분 잠깐 만나서 같이 이야기 좀 하고 공연을 즐겼다. 공연 시간 4시간 중 3시간 30분을 혼자 놀았다.

 혹시나 아직 남은 2022 싸이 흠뻑쇼 부산 공연을 보러 가거나, 내년에 흠뻑쇼를 보러 갈 계획이 있으시다면 친구와 함께 만나서 같이 가시길 추천한다. 안에서 보자라는 마음으로 각자 들어가게 되면 내부에서 사람에 치여서 정말 만나기 힘들다는 것 그리고 싸이 노래 나오면 다들 광기가 터지기 때문에 사람에 치여서 만나기 힘들다는 것 알아두시길 바란다. 

 이 날 중부지방에 폭우 예보가 있었고, 대구에도 비가 계속 오면서 흐렸다. 다행히 공연 시작하고 나서는 비가 안 오긴 했는데 오히려 비가 좀 더 왔으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PSY등장, 너무 즐겁잖아?

 즐거웠다. 진짜 너무 즐거웠다. 그렇게 신날 수가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뛰고 소리 질렀다. 그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갔다. 한동안 바쁘기도 했고 개인적인 일로 스트레스가 가득이었는데 정말 싹 다 없어졌다. 며칠 고민하면서 갈까 말까 했던 나 자신이 너무 바보 같았다. 그냥 무조건 당장 와야 했었다.

 

진짜 미쳤어!!!
혹시나 흠뻑쇼를 혼자서 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단언컨대 무조건 가시라. 후회 없다.
옆 사람 앞사람 뒷사람 전혀 신경 쓸 필요 없다. 오히려 혼자가 편할 수 있다.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 뛰고 소리 지르고 할 수 있다.

 공연은 11시가 다되어서 끝이 났고 게스트들까지 빵빵했다. 이 날 게스트는 크러쉬 님(3일 전에 전역하고 전역 후 첫 공연이라던데!), 성시경 님이었다. 진짜 둘 다 노래 너무 잘하고 분위기도 잘 띄우고 너무 좋았다. 하지만 제일 좋았던 건 당연히 싸이! 역시나 싸이! 역시는 역시였다. 

집 돌아오는 길 남은 여운, 그리고 쉬어버린 내 목, 날아가 버린 몸무게

 진짜 너무 아쉬운 마음에 더 놀고 싶다는 마음에 집에 돌아오는 차에서도 싸이 노래를 틀고 부르면서 왔다. 물론 내 목은 이미 공연 끝나고 맛이 간 상태였지만 너무 즐겁게 놀아서 돌아오는 차에서도 싸이 노래를 들었다.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집에 무사히 잘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보니 몸무게는 1.5킬로가 빠져있었다. 도대체 어디서 날아간 거지...? 오면서 휴게소에서 밥도 먹고 왔는데 말이지?

 내년 흠뻑쇼도 무조건 티켓팅 성공해야겠다. 정말 스트레스 다 풀었고 전혀 1도 후회 없었던 2022 싸이 대구 흠뻑쇼 공연이었다.


흠뻑쇼 즐기는 TIP 7가지

1. 티켓팅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이건 답이 없습니다. 사실 부산 예약하려고 했는데 부산은 도저히 힘들었고, 대구는 이틀 동안 공연을 해서 생각보다 물량이 좀 풀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연 당일 가까워지면 좀 싸게 중고나라나 당근에 물량들이 풀립니다. 그걸 이용해도 좋을 것 같네요. 물론 정식 루트로 구매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2. 혼자 가도 되나요?

 - 무조건 됩니다. 친구랑 가도 재밌지만 혼자 가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너무 재밌습니다. 가세요. 고민하지 말고 가세요.

 

3. 어디 자리가 좋은가요?

 - 이번에는 스탠딩 R표를 구해서 라 구역에서 놀았습니다. 지인이 이번에 스탠딩 SR표를 구해서 가 구역에서 놀았는데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두 구역의 차이는 조금 있긴 합니다. 좀 더 싸이를 가깝게 볼 수 있는 곳은 스탠딩 SR표인 가구역과 나 구역입니다. 다만, 사람이 많고 키가 큰 사람들이 많아서 키가 작으면 어차피 싸이가 안 보이고 놀 때는 앞의 대형 화면으로 놀아야 합니다. 그거 보면서도 충분히 재밌게 놀 수 있어요. 지정석은 가보지 않았지만 만약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면 지정석을 좀 더 추천드려요. 힘들면 앉을 수 있습니다.

 

4. 스탠딩 자리에서는 어디가 좋은가요?

 - 스탠딩 구역(가, 나, 다, 라) 구역 내에서 펜스 가깝게 붙는 게 아니라 어정쩡하게 중간에 있다면 뛰거나 할 때 사람들에게 부딪힐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맛이 싸이 흠뻑쇼를 즐기는 맛이지만 본인이 미친 듯이 뛰는 타입이라면 저는 펜스에 붙는 것보다는 살짝 뒤로 빠지는 걸 추천드려요. 그곳에서 보면 화면도 더 잘 보이거든요.

 

5. 물은 어디가 가장 많이 오나요?

 - 물은 어디든 많이 옵니다. 진짜 노래에 맞춰서 물 계속 뿌리니깐 그냥 계속 맞는 거예요. 어차피 젖으러 가는 거잖아요? ㅍ포기하세요~ 다 젖어요~

 

6. 준비물은 무엇이 있을까요?

 - 파란 옷, 방수팩, 초코바, 샌들 정도는 준비해 가세요.(굿즈들은 선택 사항) 그리고 기본적으로 주는 비닐백, 우비, 물이 있습니다. 이거 꼭 챙기세요! 이건 매표소나 입구에서 주는 게 아니라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나눠줍니다. 간이 테이블에 올려두고 개인적으로 가져가는 건데 사람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당연히~ 아주 복잡하고 정신없으니 잘 챙기세요. 진짜 나눠주는 물 꼭 챙기세요. 

 

7. 입장할 때 팁이 있을까요?

 - 이건 본인이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선택하고 전략을 짜야합니다. 내가 펜스에 꼭 붙어야겠다 한다면 스탠딩 대기 가능 시간부터 줄을 서서 앞에 입장을 해야 합니다. 일찍 가면 입장 번호 순서에 따라 입장하게 됩니다. 다만, 그냥 중간이나 뒤에서 즐기겠다 하시는 분이라면 지연 고객 입장 게이트가 있는데 거기서 조금 기다렸다가 입장하게 됩니다. 정규 시작 시간은 6시 42분이라고 되어 있긴 한데 싸이 등장은 7시 정도에 등장했던 것 같아요. 그전에는 주의사항이나 홍보영상 등을 틉니다. 추가로 주의사항이나 운영시간 방법 등은 당일에 인터파크에서 문자로 다 날아옵니다. 해당 주의사항을 잘 보고 입장하세요.

 

내년에도 갈게요 흠뻑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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