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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전달] 파월 발언... 美 장기 고금리 시대 예고

고루니 2023. 3. 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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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앞으로 미 금리 수준이 당초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장기 고금리 시대가 열릴 것임을 예고했다.

7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국 워싱턴DC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최신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금리인상이 멈췄을 때)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증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장기간 높은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WSJ는 이달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에 발표될 고용을 비롯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좋게 나온다면 연준이 금리 0.5%p 인상 결정뿐만 아니라 올해 전망치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지난해 미국의 물가가 급격히 오르자 금리 0.75%p 4회를 포함해 여덟 차례 인상했다. 여름 이후 완만한 내림세가 보이자 2월에는 0.25%p로 인상폭을 줄였다.

그러나 0.25%p 인상을 단행한 당시 FOMC 회의로부터 약 1주일뒤 발표된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51만7000개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실업률도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3.4%로 떨어지는 등 연준의 의도와는 다르게 고용시장은 활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FOMC 회의 당시 연준 관리들은 2023년 금리를 5.25%까지 올린 후 5월 회의에서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이날 파월의 청문회 발언 후 시장에서는 이른바 터미널 금리가 지난해 연준이 전망했던 5.1% 보다 더 높을 것으로 상향 조정에 들어갔다.

미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은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최종치가 5.5~5.7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재조정했으며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글로벌 고정자산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리더는 연준이 금리를 6%까지 올린 후 물가상승과의 싸움을 위해 상당한 기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 관리들은 2025년 이후 금리를 2.5%를 유지하는 것을 전망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너무 냉각 또는 과열되지 않도록 해주는 중립금리와도 같은 수준으로 2019년 이후 유지해온 시각이다.

저널은 현재 미국 경제가 지난 수십년간은 볼 수 없었던 인플레율을 겪고 있으면서 고용시장은 호황으로 특히 저소득 근로자들의 임금이 오르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과는 다른 상황이며 금리를 내리게 했던 금융위기 여파도 없어진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앞으로 높아진 금리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연준이 판단할 것으로 보이며 과거 같은 저금리를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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