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번) [카타르 월드컵 리뷰] 독일, 아시아 국가들의 승점 자판기

독일 '아시아 승점자판기' 등극...2018 한국, 2022 일본 패배

이제 독일은 월드컵에서 아시아팀들만 만나면 벌벌 떨 것이다.

독일은 23일 오후 4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독일은 마치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났던 아르헨티나처럼 전반전까지는 경기를 잘 풀었다. 아르헨티나처럼 오프사이드가 많은 것이 문제였을 뿐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일본은 전반전에 제대로 기회를 만들지도 못했다. 후반전 초반까지도 독일은 일본을 압도했다. 어디에서도 기적의 가능성은 보이지 않았다.

일본의 흐름이 가져오기 시작한 건 교체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전방에서 큰 존재감이 없던 마에다 대신에 아사노를 넣으면서 공격의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아사노는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경기장 분위기를 바꿨다.

그렇게 도하의 기적이 연출됐다. 시작은 후반 30분이었다. 일본은 우측에서 패스 플레이가 유려하게 전개됐다. 미나미노의 크로스를 노이어가 쳐냈지만 도안에게 흘렀고, 쉽게 동점골이 터졌다. 독일은 다시 전열을 정비했지만 집중력이 흐러졌다.

결국 경기가 뒤집혔다. 후반 38분 독일 수비진은 순간적으로 아사노를 놓쳤다. 오프사이드가 아닌데도 손부터 들어 부심을 쳐다봤다. 아사노는 과감하게 돌파한 뒤에 뤼디거를 앞에 두고 노이어를 뚫어냈다. 독일은 4년 전처럼 주저앉았다. 파상공세도 의미가 없었고, 답답한 경기력으로 패배했다.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악몽이 떠올랐을 것이다. 4년 전 독일은 한국을 상대로 0-2로 패배하면서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다시 심기일전한 독일은 4년을 준비했지만 또 아시아 국가인 일본을 만나 첫 경기부터 패배했다. 아시아 울렁증에 걸려도 이상하지 않다.

 

참조 : https://n.news.naver.com/sports/qatar2022/article/413/0000150415